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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사건의 끝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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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5 08:19 ㅣ 수정 2019.03.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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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현직 임직원들의 '쪼개기 후원' 의혹에 검찰조사가 또 시작됐다는 보도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대다수가 혀를 찬다.

이 사건 중심엔 황창규 KT회장이 있어서다. 그동안 수차례 검찰조사 운운하면서도 생 쇼(?)만 부풀려서다.

사건의 진상은 황 회장이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 행보다.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11억여 원을 조성 했다는 게다.

이 비자금 중 4억3천790만원을 19·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정치인 99명에게 후원금으로 보낸 혐의다.

이 과정에서 KT는 국회의원 후원 한도(500만원)를 피하기 위해 임직원 29명을 동원했다는 죄다. 일부 직원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까지 빌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는데도 그동안 검찰태도는 묵묵부답이었던 터.

이는 누가 봐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지사다. 그런데 정작 검찰은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모르쇠’로 일관한 이유가 무엇일까.

국민들 대다수가 돈 받아먹은 여야 정치인들이 많다보니까 황 회장을 단죄 못하는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해서, 떠드는 소문이 여야 정치인에게후원금을 함께주면 “괜찮다”는 루머다.

2년 동안 황 회장 수사가 늘 헛바퀴 돌다가 새삼 또 다시 거론된 배경이 궁금하다. KT 채용비리가 새롭게 부가되면서 동시에 '쪼개기 후원금'과 같이 도마에 오른 모습에 뭔가 찐한(?) 냄새가 풍긴다.

정치적으로 볼 때 야당의원들이 개입된 KT 부정채용에 집권여당이 두 팔 걷고 나선 모양새다.

이는 황 회장 사건을 야당의 부당 채용비리와 버무려 동시에 처리하는 ‘일타이피’의 전략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쉽게 말해 더 이상 황 회장 사건을 덮어줄 게 아니라 이제 쯤 공론화 해, 야당도 잡고 민심도 얻는 정치적 계산이 앞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엔 미묘한 묘수풀이가 내재되어 있다. 황 회장의 ‘후원금 쪼개기’ 불법자금지원은 여야가 공범이어서 ‘장군 멍군 식’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여당이 얻을 게 없다.

반면 부정채용은 야당의 단독범(?)이어서 황 회장을 이제 처리하는 것은 정치적 이점으로 볼 때 ‘적기’라는 계산이 나온다.

20대 일자리 구직난에 야당이 부정채용을 일삼았기에 실력이 있는 이들이 면접조차도 못보고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만큼 '효자상품'이 없다는 결론이다.

즉 정치자금이야 늘그랬듯이 여야 행태란 점과 비교해 보면, 작금의 부정채용이야말로 호재다.

가뜩이나 20대층의 여당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만회할 수 있는 묘약이다.

이유야 어떻든 황 회장은 불법 정치후원금에서 부정채용이란 새로운 범죄사실이 더해지면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더욱이 황 회장 최 측근 간부가 야당의원의 자녀를 부정하게 채용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검찰 사정의 칼날이 이제 다른 각도에서 황 회장을 겨냥하고 있는 분위기다.

4.3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황창규의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작용할지, 또 이번 사건의 불똥이 불법채용과 부당한 정치자금 중 어느 쪽으로 국민들 분노가 기울지에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황창규 사건의 끝이 보인다는 점이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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