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국제 충전기 통신 규격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급속·완속 전기차 충전기가 1만3천900기 이상이 구축됨에 따라, 충전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충전시설 통합 운영시스템은 단순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서 부하 예측 관리, 충전기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웠다.

21일 전력연구원은 이번 신규 플랫폼 개발 성공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가 충전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스템 원격제어 등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충전 인프라 운영자는 전기차 데이터 분석, 충전기 자산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할 수 있다.

플랫폼 활용 시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를 대상으로 충전 부가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처럼 손쉽게 개발·설치·삭제할 수 있게 된다.

전력연구원은 국외에서도 활용·개발이 가능하도록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별 고유 충전기 통신 방식을 벗어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표준 충전기 통신 규격을 적용해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전기차 고객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테스트도 진행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외 충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플랫폼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개발된 플랫폼은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충전 인프라에 연결된 전기차의 충전 전력을 다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에도 적용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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