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호출 서비스가 지난해 12월 월간 실사용자(MAU) 1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논란이 거센 '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계획조차 내놓지 못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2018년 카카오 실적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카풀 서비스 이슈에 대해 "보도된 바와 같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이해관계자들과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발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 출시 여부와 구체적인 수익화 계획 등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흐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반대'를 외치는 택시기사들의 잇따른 분신으로 지난해 12월 예정했던 정식 카풀 서비스를 접었다. 이어 지난 1월18일엔 베타서비스까지 종료했다. 이제 기댈 곳은 대타협을 진행할 사회적 합의기구뿐인데 이마저도 '올스톱'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카카오T는 카풀을 제외하고 택시호출·고급택시 호출·대리운전·주차·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대리운전 서비스는 호출고객 수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대리기사 수도 15% 증가해 수요와 공급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택시호출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한 운전기사 회원 23만명, 월 이용자 1000만명, 일 평균 165만건의 호출건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카카오T로 택시호출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지난 12일 카카오택시에 대항해 '티원택시'를 내놓으면서 카카오택시 회원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앱에 가입한 택시기사는 벌써 6만명에 이른다. 실제로 택시기사들이 카풀반대를 외친 지난해 11월 이후 카카오택시의 대안으로 SK텔레콤의 'T맵택시'로 상당수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 전체가 위협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서울 법인택시업체들로 구성된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승차거부 없는 택시', 여성기사가 운전하는 '여성 전용 택시', '펫 택시'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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