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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넥슨 인수전…몸값도 올랐다텐센트·글로벌 사모펀드 등 참여에 카카오·넷마블 가세
  • 홍구표 기자
  • 승인 2019.02.02 16:55 ㅣ 수정 2019.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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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이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의 대결 구도로 짜이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글로벌 사모펀드 등 해외 자본에 이어 넷마블과 카카오가 공식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가열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1월 4일 1천448엔에서 이달 1일 장중 1천710엔까지 20% 넘게 오르며 한때 시총 15조원을 넘겼다. 1일 종가는 1천671엔이다.

종전까지 텐센트나 미국 디즈니, 글로벌 사모펀드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가운데 국내 기업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이 지난달 31일 "인수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며 참전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인수전에도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IP(지식재산권)가 부족한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게 되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유명 IP를 얻을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넥슨의 PC게임 개발력을 이어받아 모바일에 집중된 자사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도 있다.

넥슨 인수가 성사되면 단숨에 국내 1위 업체는 물론 글로벌 상위 10위권 업체로 단숨에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현재 현금성자산 및 매도가증증권을 통해 3조원 가량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XC 지분 인수에는 10조∼1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과 합세하면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카카오의 경우도 넥슨을 인수하면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현재 게임 외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데다 자금력이 달리는 것이 장애물로 꼽힌다. 카카오는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준혁 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현재로서는 넷마블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최근 노조를 꾸린 넥슨 직원들이 같은 국내업체인 넷마블에 인수됐을 때 근무 환경, 개발력 중첩 등을 이유로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 변수"라고 전했다.

김정주 NXC 대표는 매각설 논란이 번지자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둘 중 어느 곳에 넘어가더라도 결국 중국 텐센트가 간접적으로 넥슨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경우 사회적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텐센트가 국내 기업을 앞세워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이달 21일을 예비입찰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구표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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