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얼굴을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기반 간편 인증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2단계 FIDO(온라인간편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이성훈 연구원이 스마트폰을 통해 FIDO2 인증기술로 금융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나리오 데모.<사진=ETRI 제공>

따라서 PC나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을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연결, 인증장치로 사용이 가능케 됐다.

FIDO 인증기술은 아이디나 패스워드 대신 지문, 얼굴과 같은 사람의 생체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로 현재 금융권 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활발히 사용 중이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2단계로 FIDO2 인증장치로 연구진은 PC·노트북의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사람의 생체정보로 인증이 가능하게 구현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용 작업환경이나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생체인증을 통해 강력한 보안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표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포털 등도 서비스 구축시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FIDO2는 외부 인증장치 기술로 클라이언트-인증장치 간 프로토콜(CTAP)을 통해 플랫폼과 연결하기 위해 USB,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다.

연구진은 FIDO2 기반 인증장치를 개발해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국내·외 보안 및 인증 관련업체 18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국제 상호연동 시험을 통과했다.

FIDO2 인증장치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두 가지로 제공돼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동작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이 모바일 환경에 제한해 사용된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PC나 노트북 같은 개인 디바이스에서 온라인 쇼핑 및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익스플로러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들의 개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TRI 진승헌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FIDO2 인증장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어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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