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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파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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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1 11:50 ㅣ 수정 2018.1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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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16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집권여당이 길들여온 정치적 집회(?)의 우군이 결국엔 적군(?)으로 뒤바뀌는 형세다.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 총파업의 원인은 문재인 정권창출에 엄청난 기여를 했는데 민주노총에 보여준 특혜는 한없이 부족하다는 결과의 사보타주(sabotage)다.

민주노총의 파업 이유는 '적폐 청산', '노조 할 권리', '사회 대개혁',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노동법 개악 중단' 등이다.

이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적폐청산과 사회개혁 등은 분명한 정치적 요구다.

민주노총이 정치에 개입하는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당당하게 이를 마치 권리인 냥 주장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민주노총이 근로자를 위한 투쟁이라면 임금 또는 근무조건 등 정치색채가 없는 그야말로 노동자를 위한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목적에 근접하는 색깔을 띠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들의 정당한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띈 이익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정권잡기에 기여했으니까 응분의 보상을 해 달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더욱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와 반목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행사에 버젓이 참가하며 이를 옹호하는 모습 역시 대권욕심의 사심이다.

이에 더해 민주노총이 은연중에 박 시장을 지원하는 모습은 또 다른 차기 대권 주자를 자신들이 키워내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다.

민주노총이 성숙해지려면 단순한 노동자단체의 위치가 아닌 경기침체의 위기에 놓여있는 총체적인 한국경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민주노총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국가경제에 앞서 무작정 총파업을 무기(?)로 삼는다면, 자신들이 주장하는 문재인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을 자처한 사실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게 아닌가.

이제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현 정권이 싫어서 말을 잘 듣는 차기 대권주자를 앞에 내세우겠다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모습은 탐탁치가 않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모습이 민주노총이라면 누가 이를 반기겠는가. 적어도 노동운동이 국가가 국정을 운영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이는 사적 욕심에 눈이 먼 행동이라 하겠다.

민주노총이 자신들의 길을 정상적으로 가려면 자신들의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는 5천만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인식해야 한다.

마치 자신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들에 뜻에 어긋난다고 걸핏하면 총파업을 하려 든다면, 이는 민주노총이 갈 길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가위에 민주노총이 있을 수 없다. 정치적 색채를 버린 노동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한다면 국민들은 환영할 게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목적을 속에 품고 겉으론 노동자를 위한 투쟁이라고 기만하려 든다면 민주노총도 이제 쯤 일대 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정치는 실패하면 4년 후 기회가 있지만, 경제는 한번 무너지면 수십년을 공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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