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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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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6 12:54 ㅣ 수정 2018.09.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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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핵위협 없는 땅 만들자'고 입장을 보였다. 과연 진심일까. 진심이라면 좋겠다.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결과가 주는 의미를 현실적으로 팩트(fact)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북미 간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왜 북한과의 접촉을 외면했는지는 간결하다. 북측이 완전비핵화를 차일피일 미뤄왔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바라보는 눈길 속에는 비핵화를 ‘치킨게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간 조율을 위해 방북하는 과정은 보면, 솔직히 북측의 태도 자체가 우리정부를 이용한 미국과의 협상을 벌이기 위한 전략이다.

트럼프행정부가 고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미 간 대화가 불통일 때 한국정부가 나설 경우 한미정부 간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다.

김정은이 유도하는 종전은 휴전을 끝낸 후 ‘미군철수’라는 당위성을 명분으로 새로운 한반도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해석이다.

반면 한국정부는 종전을 통한 한반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국제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점에서 다소 북측의 요구에 응하는(?) 모습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보면 남북협상 공로 및 이에 따른 정치적 계산도 했을 것이란 점이다. 즉, 남북통일의 대업을 추진하는 집권여당으로 차기정권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속내도 들어있다고 짐작된다.

북한 김정은 정권도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때 김정은이 직접 만나준 배경도 트럼프를 움직일 수 있는 한국정부를 호의적으로 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정부와 언론은 북측이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는 ‘종전’의 의미를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북미 간 협상에서 북한의 완전비핵화를 통한 중국의 견제다.

가뜩이나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세계최강의 군사굴기 및 경제대국을 표방하면서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트럼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는 게 사실이다.

이 싸움에 한국정부가 자칫 휘말릴 경우 미중 간의 틈바구니에서 결정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정직함을 담보로 한 국가 간 신뢰는 세월이 가도 배반하지 않는 법이다. 혹여 북미 간, 미중 간의 틈새에서 얄팍한 이윤을 생각하다간 이도 저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김정은의 속내가 미국이 원하는 완전비핵화에 대한 요구를 확실하게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지 체제유지 보장과 북한경제 지원정도만 알고 있는 게 우리의 상식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생각하는 진짜 속내는 보다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제안을 뒤에 숨기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이 생각하는 요구를 어느 정도 감지했을 것이란 점이다. 바로 이 부분을 한국 정부도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주는 답안지를 작성해야 할 때란 것이다.

김정은의 요구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해 아직 밝히지 못할 극비(?) 사항이라도 한미 정부 모두 양국 국가의 국민들에게 이제 쯤 밝혀야 할 때라고 본다.

무작정 김정은은 비핵화에 치킨게임으로 대응하고, 미국은 김정은 속내에 원초적 회담자체를 깨겠다고 하면, 한국정부는 그야말로 설 자리가 없다.

중국은 ‘만만디’로 북한에게 ‘시간 끌기’를 유도하고, 답답한 한국정부는 “중재자 같은 중재자 아닌 중재자 역할” 놀음에 진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의 비핵화는 북미 간 협상이다. 남북통일은 남북 간 협상이다. 이 것이 트럼프행정부의 태도다. 아직도 이를 구분 못하고 있다면 큰 문제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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