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터키 정상 간 싸움은 결국 터키에 대해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는 바람에 리라화가 급 추락했다.

터키경제가 곤두박질하는 사이에 신흥국가들의 자금이탈이 가속화 되는 등 불똥이 튀는 상황이어서 총체적 불황이 우려된다.

이는 아시아 증시까지 동반 추락하고 있어, 한국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은 남북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전쟁 틈바구니 속에서 자칫 유탄을 맞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중고’가 예의주시 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경제 악재로 인해 내수도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이로 인한 복합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국경제는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 민간연구소는 경기불황을 우려하는 반면 정부는 “괜찮다”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대하는 수출호조에 이상기류가 나타날 경우, 엄청난 경제 불황을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시장이 가장 큰 변수로 신중하게 들여다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국 수출의 절대강자 반도체 분야가 내년부터는 수요공급 과잉으로 한계시장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동반한 시장침투가 이미 시작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 산업이 반도체 하나만을 바라보고 수출시장에서 버텼던 원동력이 무너질 경우, 총체적인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수도 ICT 분야 중 이동통신 분야만 흑자를 이루고 있는데, 이마저도 시장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어서 황금알을 낳던 이동통신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살펴봐야할 것이라면 미국과 중국의 관세압박에 대응하는 방안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중 양국의 정치적 잣대는 ‘자국우선 보호주위’라는 점에서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보험(?)을 확실하게 들어두는 정치적 외교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섣부른 중국옹호에 미국과 등을 질 경우, 트럼프의 성격상 ‘제2의 터키사태’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시장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때라는 경제학자들의 조언이다.

서울 및 수도권경제에만 치중한 나머지 지방자치단체의 적자로 인한 빚은 천정부지로 불어나 어느 날 갑자기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정청 모두 작금의 시점이 국가경제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인식, 사전에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충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위기설 시나리오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 하반기까지 급속한 경기침체 국면을 나타낼 것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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