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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몰타·지브롤터 '암호화폐' 새 거점 부상미·아시아 불확실성 틈타 소국들 잇따라 관련 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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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31 07:57 ㅣ 수정 2018.07.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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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버뮤다, 지중해의 몰타, 이베리아 반도 남단의 지브롤터 등 소국들이 암호 화폐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일 몰타 정부는 암호 화폐 발행과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버뮤다도 스타트업들이 ICO(암호 화폐공개)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데이비드 버트 버뮤다 총리는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암호 화폐 콘퍼런스에서 "인구는 6만5천 명이고, 면적은 20제곱마일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첨단 경제가 있다. 버뮤다가 암호 화폐 산업의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며 투자를 호소했다.

▲ 북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버뮤다, 지중해의 몰타, 이베리아 반도 남단의 지브롤터 등 소국들이 암호 화폐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헤지펀드는 케이맨 군도에, 대기업은 델라웨어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피난처를 찾고 있는 암호 화폐 관련 회사들이 지브롤터와 몰타 등지에서 기반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 해킹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정보요원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뒤 암호 화폐 단속을 최근 더욱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많은 시민이 비트코인 광풍에 빠져들자 거래를 전면 금지했고, 일본도 가장 큰 암호 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가 해킹당하면서 올해 몇몇 암호 화폐 거래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변동성과 불확실성, 해킹 위험과 검은 거래 의혹 등의 부정적인 면으로 인해 아직 암호 화폐는 '미래의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틈을 타 소국들이 관련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친 암호 화폐 정책을 앞다퉈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국령 버뮤다는 ICO 신속 승인 외에도 암호 화폐 교환과 관련 서비스의 문호를 개방하는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과거 보험 업계에 취한 선도적 조치들을 선례로 삼고 있다고 버트 총리는 말했다. 버뮤다는 보험 산업 탈규제를 위한 입법으로 글로벌 보험 허브로 자리 잡았다.

버뮤다의 적극적 유인책 덕분에 최근 암호 화폐 아이캐시 창업자인 윌 맥도너우가 이곳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 부사장을 지낸 맥도너우는 "블록체인 회사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어떤 규제를 받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 규칙을 분명하게 만든 시장은 많은 회사가 이 규칙에 따라 경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것이 암호 화폐나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선결 요건이라는 얘기다.

아이캐시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판매해 3천500만 달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일본 규제 당국으로부터 '면허 미등록 운영'으로 경고를 받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넌스도 지난 3월 몰타에 새 사무소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이를 환영하면서 트위터에 "블록체인 기반 사업의 글로벌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넌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또 최근 버뮤다를 방문해 이곳에도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업 사무실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브롤터에도 디지털 토큰 발급 관련 법안 표결이 최종 단계에 와 있으며 현재 35개 관련 기업이 면허를 신청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에 낀 알프스 산맥 고산 국가인 리히텐슈타인도 내달께 암호 화폐 판매를 허가하는 법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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