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아르바이트생 등 저임금 노동자는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이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은 노동자로서 보호받지도 못하는 또 다른 약자"라며 "약자가 약자와 다툰다면 그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17일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노사 양측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 상가임대차 보호 ▲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보호 ▲ 카드수수료 인하 ▲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국회도 관련 입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어젯밤에 뒤척이며 안도현 시인의 시구를 떠올렸다. 저를 포함한 정부와 국회가, 대기업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한 번씩 물어보면 좋겠다"며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구절을 읊었다.

이 총리는 이날 각 부처 장관에게 '쓴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장관님들은 부처의 장이지만, 동시에 국무위원"이라며 "국무위원은 국정 전반을 보고 함께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부처의 업무를 대할 때도 국정 전체의 틀 안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장관들의 '부처 중심주의' 발언을 자제시키고,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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