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해를 넘겨온 국회의원 속칭 ‘쪼개기’ 불법 후원금 사건은 황 회장과 몇 명의 측근 간부들이 결국 구속기소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KT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될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KT 황창규회장 구속영장 신청에 차기회장 후보들의 물밑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하마평이 오르고 있는 인물 대부분이 소문에 의한 추측에 불과, 현재로선 뚜렷한 후보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풍문에 나돌고 있는 후보대상을 보면 N모씨, S모씨와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L모씨 등은 모두 KT에 재직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KT의 정치후원금 사건이 검경서 조사되고 주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KT출신이 선득 나섰다가 혹여 또다른 사건에 연루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

얼마 전까지 총괄사장을 지냈던 임헌문 사장도 후보 대상이다. 임 사장은 황 회장에게 눈밖에 나 사퇴 당했다는 점에서 KT내부에서 회장후보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전 차관출신 K모씨도 강력한 후보대상이다. K모씨는 오랜 관직생활로 KT 전신인 전기통신공사 시절부터 관여해온 관료출신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같은 차관출신으로 나이가 황 회장보다도 많은 K모 전 차관도 회장후보 경선에 뛰어들고 있지만, 연배가 높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전직 장관출신들도 막후 로비에 나서는 등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구 정통부시절 전직 장관 N모씨 등 2~3 명이 회장후보에 나설 뜻을 비추고 있어, KT회장 자리를 놓고 KT출신 대 외부출신 경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공기업출신 L모씨와 P모씨도 거론되고 있고, 민간기업 부회장 출신 정통 경제인들까지 명함을 내밀고 있어서 KT회장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례로 볼 때 청와대의 입김(?)이 상호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에서 황 회장이 인사에 간여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간섭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곤 있지만 간접적인 우회적 간섭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문의 핵심인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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