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富)와 자원, 경험을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27일 최 회장은 26일 열린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의 필요성을 주제로 축사에서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 있는 듯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SK는 올해를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위한 '뉴SK'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혁신적 변화들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하나로 SK의 모든 계열사와 구성원들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두 축으로 하는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이중 핵심) 시스템 속에서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SK의 유·무형 자산은 SK만의 것이 아니라는 신념에 따라, 그 자산이 우리의 협력사, 소비자, 사회공동체와 공유돼 사회에 더 폭넓은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가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실행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컴퍼니(Company)는 어원이 라틴어로 'cum(함께) pains(빵)를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보아오 포럼에서 강조했듯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富)와 자원, 경험들을 우리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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