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휴대폰 대리점들의 영업시간이 하루 9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의 개통관련 전산시스템 운영시간도 종전 12시간에서 9시간으로 줄어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이동통신 3사 임원과 만나 전산시간 단축에 대해 논의했으며 참석한 임원들은 단축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통서비스 전산시간은 오전 10시~밤 10시로 12시간이었지만 이를 9시간으로 3시간 줄이는 것이 전산시간 단축의 주 내용이다.

시행 시기는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 전산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현실적으로 휴대폰 대리점 영업시간도 함께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유통협회에 따르면 유통망 종사자 10명 가운데 6명이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산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가운데 50.2%로 불필요하다는 응답(32.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산 마감시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은 67.6%에 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산 마감시간은 유통망 종사자의 근무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전산운영시간이 단축되어야 유통망 종사자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산시간을 단축하더라도)개통업무는 최소 2년마다 한번씩 이용하는 서비스이므로 유연한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영업시간이 단축될 경우 오후 7시까지 영업을 종료하고 일찍 문을 닫는 대리점도 나올 수 있다. 강남이나 신도림 등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집단상가의 경우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대신 오전 근무를 생략해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형태도 고려할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운영시간이 단축된다 하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벌어질 부분은 많지 않다"면서 "이미 주말 전산시스템 단축 운영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평일 시간대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