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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KT인에게 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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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8 08:17 ㅣ 수정 2018.03.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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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한 KT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가 산하기관이었던 전기통신공사 시절부터 민영화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KT가 비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조직구조 상에 문제가 있어서다.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자금 불법조성 및 비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마치 대통령중심제처럼 회장(CEO)이 전권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전 이석채 회장 시절도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쥐고 간부들의 견해를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던 사실은, KT 전 사원들이 잘 알고 있는 경험(?)이다.

이 전 회장 시절 윤리조사실 운영을 검찰 부장출신에게 일임, KT의 비리를 조사한답시고 마치 검찰 조사실처럼 탁상에 조명을 설치하는 인권유린을 범한 사실도 그야말로 미투(me too)에 해당되는 범죄다.

이런 과거를 지우겠다고 다짐하면서 출범한 ‘황창규 호’가 여야 정치인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해 지원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더욱이 삼성에서 잔뼈가 굵은 황창규 회장이 KT라는 통신그룹에 와서 그런 실수를 범했다는 자체가 KT의 조직구조에서 오는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장 혼자서 모든 일을 결정짓는 것은 중소기업에나 있는 일이다. 통신재벌그룹에서 간부들의 공동체 의견은 곧 매출과 이익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바림직한 카르텔(kartell)이 표본이다.

그러나 이 카르텔이 강제적으로 회장의 의도대로만 운영하다 보면 “인사조작- 마케팅 감소- 자금의 비효율적인 분배”로 문제가 발생 한다. 결국 회장주도로 극단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KT가 그동안 되풀이 해온 문제점이다. 이 세 가지는 결국 “간부 간 갈등- 이익을 위한 공적치장-전례 따른 정경유착- 노조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

KT의 모든 문제점은 사람으로부터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장을 둘러싼 “파벌 조성-권력다툼의 내부 분쟁-비자금 조성의 악수” 등이 모두 세력파벌에서 오는 인재에서 오고 있는 악재다.

공기업 시절 철저한 계급사회로 행해졌던 과거 버릇(?)이 민영화 후에도 여전히 파벌싸움으로 나타나 자리다툼과 사욕이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불법 정치자금 조성으로 만일 황창규 회장이 물러난다면 또 다시 외부영입인물이 들어올 것인가에 시선이 주목된다.

KT 직원 대부분이 회장은 블루하우스(청와대)가 내린다고 믿고 있다. 사실 과거 정권은 KT CEO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게 사실이란 점에서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는 당연하다는 직원들의 견해다.

이젠 이 같은 정서를 바꿔야 할 때다.

KT는 삼성그룹 만큼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배경이 충분하다. 한국의 통신역사를 지닌 KT는 국민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 것이 가능한 게 바로 KT다. 통신-에너지-유통의 절대적 강자를 놓치고 있는 게 안타깝다.

공사시절 소유했던 전국 우체국을 몽땅 팔아넘긴 전 회장의 몰상식한 경영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KT를 KT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정부가 간섭할 게 아니라 KT출신이 CEO를 맡아서 운영토록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더불어 전· 현직 회장의 전권에 휘둘려 퇴직한 수많은 인재들을 다시금 불러 모아서 삼성그룹과 대적하는 ‘명품 KT’를 재건해야 한다.

그 것이 3만 여명의 KT가 가야할 길이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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