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인터넷기업인 텐센트(騰迅)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중국서 일고 있는 '인터넷+(플러스)' 열풍에 "신격화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21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오는 22일 발간되는 '인터넷+:국가전략 행동로드맵'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에 대한 해설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인터넷 플러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올해 '양회'(兩會)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 밝힌 것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을 제조업과 융합해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 등을 발전시킨다는 국가전략이다.

마 회장은 저서의 머리말에서 "인터넷 플러스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정부와 각 업계에서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에 커다란 변화가 일었다"며 "인터넷 플러스가 미래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인터넷은 모든 것과 연결되기는 하지만 만능이 아니다"면서 "신격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기업을 창업해 성공 신화를 쓴 마 회장이 최근 정부가 인터넷과 관련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자 일각에서 실질적인 효과 이상의 맹신 풍조가 일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밝힌 이후 발전방식 전환과 구조조정에 나선 중국 경제 전반에서 인터넷이 화두로 떠올랐으며 중국 증시에서 관련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 회장은 아울러 이 책에서 인터넷 플러스가 국가전략이 된 배경과 중국 대기업들의 대응전략, 인터넷 플러스를 통한 발전모델 전환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열릴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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