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둘러싼 새로운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이를 지켜보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입맛은 씁쓸하다.

한동안 가입비 및 기본요금까지 철저하게 국민들 호주머니를 털어간 이통3사의 얄팍한 상혼은 그렇다 치고, 이제는 데이터요금제로 국민가게가 더욱 시달릴 판이다.

갖은 부가서비스를 사용케 해서 코흘리개 애들 요금까지도 탈탈 털어간 이통사들의 비윤리적인 장삿속은, 정부의 무관심과 재벌 봐주기(?)로 수십 년 부를 키워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통화요금과 메시지를 공짜로 주는 것도 모자라 유선까지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마치 큰 선심이라도 쓰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통3사는 공짜로도 줄 수 있는 음성과 메시지를 가지고 5700만 이동통신 가입자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이윤을 챙겼다는 게 아닌가.

더욱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역대정부로부터 현 정부는 이통사 이윤 챙기기에 ‘나 몰라라 했다’는 결론이다. 결국 정부가 이를 방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이통3사가 음성 및 메시지를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요금제로 영업을 전환한 것은 가입자들을 위한 게 아니다.

청장년층의 데이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요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쉽게 말해 돈벌이가 많은 것으로 사냥터(?)를 옮긴 것뿐이다.

주의할 게 있다. 이통3사의 새로운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보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분야에 맞추어야 한다.

즉 본인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이통사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는 게다. 택배기사, 노인층은 음성을 많이 쓰기에 데이터를 많이 쓰는 청장년층과는 다른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새로운 요금제와 기존요금제를 철저하게 비교하란 얘기다.

문제는 이통사의 기업정신이다. 그동안 가입비 기본요금 등으로 이통사 설립 및 생산시설투자비 명목으로 본전을 다 건져내고도 막대한 이윤을 챙겼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그 이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준 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이익환원의 기업도덕성이 결여됐다는 게다.

이통3사가 한국의 통신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워 먹은 통신요금은 막대하다. 그런데 이익을 환원한 게 전무하다. 고작 있다면 이벤트 행사 정도로 미비하다. 이런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초중고 가입자들을 위한 장학제도, 대학생 알바 알선 및 장학금 지급, 노인복지를 위한 기금마련 등 5700만 가입자들을 위한 이익환원은 얼마든지 많다. 그런데 손톱만큼도 없다는 게다.

데이터요금제로 57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눈먼 돈(?) 챙기기에 신명난 이통3사의 모습에, 돌부처(?)인 정부의 무능하기 짝이 없는 통신요금정책에 할말을 잃는다.

적어도 이통3사는 5700만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피와 땀으로 번 돈을 쉽게 챙겨간 것을 미안해야 한다.

해서, 이익환원 차원의 국민을 위한 기금을 내 놓을 줄 아는 기업 도덕성을 보여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민가계에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땡전 한 푼 국민을 위한 기부는 없다는 게 비윤리적이라는 게다.

정부를 쥐락펴락하는 이통사 모습 뒤에, 정부의 초췌한 정책이 측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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