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11일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 연구팀 논문이 미국컴퓨터협회(ACM) 주최로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간-컴퓨터 상호작용(CHI) 학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CHI 학회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카네기 멜론대·일본 도쿄대, KAIST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구글· 페이스북·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논문 2천편이 발표됐다.

남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파티나 인각 시스템 : 액티비티 트래커 활동 기록의 물리적 시각화 시스템'으로, 발표된 논문 중 상위 1%에 선정돼 최우수 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관리는 물론 개인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사용할수록 미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디지털 패션 제품 시스템을 개발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액티비티 트래커(활동량이나 건강상태를 기록하는 스마트 워치 혹은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의 활동 기록에 따라 개인화된 무늬가 문신처럼 새겨지는 시스템이다.

남 교수는 "이 시스템은 충전기 및 거치대에 인각기 기능을 결합, 충전하는 동안 기기가 수집한 사용자의 걸음 수, 소모 열량, 수면 양 등의 활동정보에 맞는 무늬를 문신처럼 새기게 된다"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다른 웨어러블 기기의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남택진 교수의 지도로 제1저자인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이문환 박사과정 학생과 차세진 석사 졸업생의 참여로 진행됐다.

윤승훈 기자  yoon3@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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