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가 오픈 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 기반의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8일 정성영 ETRI 창의미래연구소장과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 사무실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오픈 소스 및 표준화 협력,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및 플랫폼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골자로 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ETRI와 삼성전자가 이번에 손을 잡은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제조사 및 서비스 제공사의 독립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규격(표준)을 서둘러 개발하는 것이 관련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퀄컴 및 구글 등이 최근 사물인터넷 표준을 위한 연합체를 설립하고 오픈 소스 기반의 공통규격 개발에 착수한 것은 관련 분야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TRI와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시장 중심의 글로벌 사물인터넷 표준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오픈 소스 중심의 시장 친화적 표준화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영 ETRI 소장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력과 시장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꾀하자는 취지로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물론 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형구 기자  hkkang@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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