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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없는 창립기념일·창업주 기일…삼성 '우울한 11월'내달 1일 창립 48주년, '퇴진 예고' 권오현 주재 '조촐한' 기념식
  • 산업팀
  • 승인 2017.10.29 06:23 ㅣ 수정 2017.10.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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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달 예정된 창립 48주년 기념일과 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 30주기를 앞두고 행사 규모나 방식 등을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경영 측면에서만 보면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내고 있어 '축제'의 장으로 만들 법도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인한 '총수 부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해온 권오현 부회장마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인사와 조직개편 준비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일단 두 행사 모두 조촐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제48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69년 1월에 설립(삼성전자공업)했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해 반도체사업을 본격화한 것을 계기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권 부회장이 참석해 최근 실적 호조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회사 안팎의 어려운 상황 및 향후 도전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권 부회장은 내년 3월 말 임기를 마치고 퇴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창립기념식 참석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행사는 장기 근속직원 등에 대한 상패 전달 등 의례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달 19일은 이병철 그룹 창업주의 30주기로, 지난해만 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조용한 기일'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과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이른바 그룹 '후계자'를 비롯해 범(汎)삼성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모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10주기 행사 때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추모위원회가 구성돼 정·관·재계 인사와 외교사절단까지 추도식에 참석하고, 추모음악회와 전시회, 세미나, 어록 발간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렸다.

20주기 때인 2007년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 사건 여파로 행사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창립 기념식은 통상적 수준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창업주 30주기 추도식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 분위기로 미뤄 떠들썩하게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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