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중국 지도자체제가 시진핑 주석 1인체제로 강화되는 분위기다.

오늘(18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신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중국 전역에서 모인 대표들이 베이징을 달구고 있다.

중국정부는 개막 전날부터 지하철역 등 인파가 많이 드나드는 곳의 검문 검색을 강화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안에 바짝 신경을 곤구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유는 시진핑의 권력구도에 안티(?)세력을 의식해서다. 시진핑 체제에 반기를 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비태세다.

이번 당 대회는 사실상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시진핑 주석이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시 주석은 군부까지 전권을 장악한 1인체제로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차기주석으로 유력했던 후춘화(胡春華; 광동성 서기)를 견제, 중국 공산당의 외곽 청년조직이자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정치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철저하게 쇠퇴시키는 작업에 이미 성공했다는 현지 관측통들의 정보이다.

즉,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당) 출신의 후진타오 전 주석이 밀고 있는 후춘화를 시진핑이 철저하게 봉쇄했다는 점이다.

이는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 주석이 청년당과 상하이방 3개 파벌의 권략다툼에서 일단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중국 주석 자리는 그동안 공천당-상하이방-태자당 3개 파벌에서 돌아가면서 정권을 장악해 왔는데 시진핑 2기 이후 후춘화가 국가주석 자리 물망에 유력했었지만, 시진핑 주석이 아예 싹을 잘라 버렸다는 중국통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공산당 전권을 장악하면서 마오쩌둥(毛澤東)-덩사오핑(鄧小平)에 이은 반열에 나란히 서겠다는 속내가 깔려있다.

사실 시진핑의 집권 이후 한국과의 관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로 최악의 상태이다.

후진타오 시절에는 중국정부가 고도 산업전략 발전에 최대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한중간의 경제협력 등은 양국간 최고절정의 협력관계가 성립됐었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는 미국을 의식한 군사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보다는 북한을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핵보유에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시진핑의 김정은 사랑(?)은 유엔의 제제에도 불구 안보리이사국 특권을 보이면서 친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런 점은 후진타오(胡錦濤)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들이 바라보는 관점과는 다소 다른 게 사실이다.

두 전 주석들은 유엔의 입지, 그리고 미국의 중국수출 견제(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북핵 옹호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볼 때 시진핑의 독주는 중국 계파 갈등의 조짐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차후 ‘공청단-상하이방-태자당’ 3파전의 권략다툼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한국정부도 이들 3파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외교적인 채널을 터놓는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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