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을 앞둔 삼성 '갤럭시노트8'에 대한 제품 정보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펜'이 몰고 다니는 유일한 소문은 '스피커 탑재'와 '자동 환율 계산'이다. S펜에 과연 스피커가 탑재됐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S펜에 스피커 탑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S펜에 스피커를 탑재하려면 이에 맞는 부품은 물론 배터리까지 탑재해야 하는데, 얇은 S펜에 이 모든 부품을 탑재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S펜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배터리도 없다는 게 관련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펜 스피커' 성능이나 활용성도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S펜을 사용할 때 소리가 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펜으로 디스플레이 위에 글씨를 쓸 때 실제 종이에 펜으로 쓰는 느낌을 주기 위해 '슥슥' 소리가 나는 기능을 갤럭시노트7·노트5 등에 탑재했다. 이 소리는 S펜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나는 소리로, 이번 노트8에서도 같은 기능이 적용된다면 S펜 활용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S펜 하드웨어 자체보다는 필기 기능과 펜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갤럭시노트8의 실물을 본 관계자들도 S펜의 하드웨어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S펜에 '자동 환율 계산'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는 전작 노트7 S펜에 적용된 특화기능 중 하나인 '자동번역' 기능에 포함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문장 번역시 금액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경우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해주는 것이다.

S펜에는 갤럭시노트7의 S펜에 탑재됐던 기능은 대부분 적용될 전망이다.

노트7의 S펜은 노트시리즈 S펜 중 처음으로 'IP68'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또 실제 필기구에 가깝도록 펜팁(펜 끝)의 지름을 전작 노트5 S펜 1.6㎜에서 0.7㎜로 대폭 줄이고 필압(筆壓) 역시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구현했다. S펜으로 쓰고 그린 모든 내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인터넷 웹사이트나 저장된 이미지의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갖다 대면 원하는 언어로 빠르게 번역해 주는 '자동번역' 기능도 있다. 38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71개 언어로 번역이 지원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2017년 2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략모델인 갤럭시노트8은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기능과 S펜 등이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고, 국내에서는 9월 1일부터 사전판매, 9월 15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폰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된다. 듀얼 카메라는 광학 3배줌, 1300만화소 광각렌즈와 1300만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된다.

화면은 16㎝(6.3인치) 18.5대 9 비율의 QHD 디스플레이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 '엑시노스 8895'이 교차 탑재된다.

6기가바이트(GB) 램과 내장메모리는 64GB, 128GB 두 모델로 출시되며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256GB 특별판이 출시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 출고가는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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