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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우버 내우외환' 틈타 대담한 자율주행차 행보웨이모·GM 등과 네트워크 협력…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자체 개발로 자율차 메이저 합류
  • 김영일 외신기자
  • 승인 2017.07.22 06:58 ㅣ 수정 2017.07.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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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가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키트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밀려 만년 2위의 설움을 겪어온 리프트가 최근 사내 성추행 및 파괴적 문화에 대한 비판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버의 공백을 틈 타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대담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미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누토노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리프트는 이날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플랫폼은 리프트 앱을 가진 사용자라면 리프트의 자율주행차는 물론, 다른 파트너사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CNN은 전했다. 웨이모나 GM, 누토노미 등은 웨이모가 가진 방대한 차량공유 네트워크를 자사의 자율주행차와 연계시키기 위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리프트가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기존 자율주행차 업계와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미여서 향후 자율주행차 업계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전했다.

리프트는 또 실리콘 밸리 한복판인 팔로알토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5만 평방피트 규모의 1층 시설을 임대했으며 내년 말까지 수백 명의 기술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즈 카푸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브리핑에서 "할 수 있는 재능과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손에 자율주행 기술을 맡겨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그건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카푸어 CSO는 "우리는 다른 회사보다 몇 년 늦게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리프트의 차량공유업에서의 성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경쟁자들이 처음 자율주행을 할 때는 입증된 기술이 아니었던 딥러닝을 통해 우리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웨이모는 이미 300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시험 경험을 갖고 있는 반면, 리프트는 아직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시험 운전 허가조차 얻지 못한 상태다. 너무 격차가 큰 것이다.

이에 대해 리프트는 "우리는 리프트 운전기사들에게 센서와 카메라가 달린 자동차를 임대함으로써 자율주행차의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수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테슬라가 사용하는 전략과 비슷하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미래의 차는 소유 개념이 아니라 공유 개념이 될 것이며, 차량공유업체들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영업할 경우 엄청난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자율주행차 업체의 관측이다.

우버가 자율주행 개발 스타트업 '오토'를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버는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훔친 혐의로 소송에 걸려 있다. 또 사내 문화와 관련된 비판으로 트래비스 캘러닉 CEO가 사퇴해 최고임원 공백 상태에 있다. 우버의 발이 묶여 있는 틈을 타 리프트가 대규모 투자와 주력 업체 간 협력이라는 양면전략으로 자율주행차 주력 업체로의 부상을 노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전했다.

김영일 외신기자  youngkim@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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