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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사상최고에 원화가치↑외국인 상반기 국내 채권·주식시장서 순매수세 나타내
  • 윤세훈 기자
  • 승인 2017.07.02 06:54 ㅣ 수정 2017.07.0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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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원화가치도 소폭 상승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등 글로벌 긴축 기조와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같은 안정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코스피는 최근 장중 2,4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반기 18.0% 오르며 2,391.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말(2,026.46)에 비하면 360포인트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6월 말 669.04로 상반기에만 약 6% 상승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활황이었지만 주가지수가 급등하지 않고 작년 12월 이래 꾸준히 슬금슬금 올랐기 때문에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208.00원에서 6월 말 1,144.10원으로 약 5%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셈이다.

환율은 3월 27일 1,112.8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당기간 1,10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채권 금리는 지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3년 물 국고채 금리는 작년 말 연 1.64%에서 6월 말에는 연 1.70%로 마감했다.

올해 신흥국 투자가 활기를 띈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작년 8∼12월에는 순매도 했지만 올해 1월 순매수로 돌아서 5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 국내채권 순매수 규모는 12조9천억원이다.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도 작년 2월 이후 순매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월 28일까지 한국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주식자금은 90억5천만 달러로 이미 작년 연간(104억8천만 달러) 규모에 육박한다.

이는 대만(90억400만 달러), 인도(83억9천500만 달러), 인도네시아(13억400만 달러) 등 아시아 7개국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근 53bp(1bp=0.01%포인트)로 작년 말(44bp) 보다 9bp 올랐다.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탓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말, 올해 초에 비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융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기업 이익이 개선된다는 점이 조정 근거다. NH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전망치를 2,600까지 올렸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미 금리 인상이나 북한 핵문제, 한미 정치적 관계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데 현재로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긴축 시대에 접어들고 있어 불안 요인은 잠재돼 있다는 평가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응급 처방으로 돈을 풀었다가 경제 사정이 나아지니 다시 거둬들이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들은 자칫 치명타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로 자금이 빠져나가면 신흥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는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데다가 수출은 양호하지만 내수가 받쳐주지 못하는 점,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도 불안 요소다.

국제 유가 하락세 역시 우리나라 수출 뿐 아니라 신흥국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면에서 유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작년 말 배럴 당 53.7달러에서 30일 46.04달러로 떨어졌다. 1월 초에는 57.4 달러까지 올랐으나 6월 21일 42.5 달러까지 내려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은 WTI 가격이 하반기 배럴 당 48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봐야 각 금융기관들이 올해 초 내놓은 전망치(50달러대)에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JP모건은 WTI 내년 평균 가격이 배럴당 42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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