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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쓰' 경고했던 최태원, 이번에는 '딥체인지 2.0'확대경영회의서 "글로벌 메이저와 격차 여전" 위기의식 공유
  • 산업팀
  • 승인 2017.06.19 16:21 ㅣ 수정 2017.06.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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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9일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던진 새로운 경영 화두는 '지속적인 변화·혁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 요약된다.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sudden death·급사)한다"고 경고한 뒤 기존의 틀을 깨는 이른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주문한 데 이어 '딥 체인지 2.0'을 그룹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 "글로벌 메이저를 따라잡아라" = 최 회장의 이런 당부에는 우선 최근 그룹의 경영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상기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고 8천200명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경영 측면에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현실 인식하에 사업구조 업그레이드,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한층 확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KOSPI) 200 지수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분명한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할 때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 회장의 지속적인 혁신 주문과 관련해, 일부 관계사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과 성장 비전도 내놨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사회와 '또 같이' 성장하는 것" = SK그룹은 지난 2002년 그룹 지배체제 개선을 약속하면서 이른바 '따로 또 같이(따또)'를 기치로 내걸었다.

'따또 1.0'은 각 관계사가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추자는 게 핵심이었고, 2007년에는 SK㈜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따또 2.0'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2013년 출범한 '따또 3.0'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로 개편된 체제다.

최 회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지금까지 추구한 '딥 체인지'가 SK 관계사들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회와 또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으며 '따또' 전략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의 양극화 심화를 언급한 뒤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대기업의 역할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4대 그룹 일원으로서 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참석한 CEO들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에서는 SK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뉴SK'로의 새로운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항수 그룹 PR팀장(전무)는 "최 회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그룹이 추구하는 변화·혁신의 근본 목적은 결국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그룹 관계사들은 이런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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