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가 새해를 맞아 신사업 찾기에 매진 중이다.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들에 손을 대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업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자리를 빼앗기기 시작하면서 생존압박이 심해지자 다각적인 활로모색에 분주하다.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가 하면 액션캠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우회로를 탐색하고 있다.

소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CES2017에서도 이 제품을 소개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엑스페리아 XZ는 소니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메탈 소재에 디스플레이와 프레임이 매끈하게 연결되는 루프(Loop Surface) 디자인, 대자연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컬러 등의 디자인으로 철학을 담았다. 기존 포레스트 블루, 미네랄 블랙, 플래티넘 색상 모델에 최근 딥 핑크를 추가했다.

소니의 스마트폰 답게 카메라가 돋보인다. 후면 2300만 화소 카메라는 트리플 이미지 센싱 기술과 흔들림 보정 기술인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 및 5축 손떨림 보정 기능(5-axis image stabilization)을 탑재해 안정적인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캐논은 최근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의 주식 100% 인수 계약을 진행하며 의료 기기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캐논은 이미 목적에 따라 8개의 스캔 모드를 선택 가능한 안과기기 OCT-HS 100를 선두로 계측기기인 RK-F2, 안저의 상태를 촬영하는 카메라를 내놓으며 안과 의료 장비를 선보인 바 있다.

올림푸스도 '3D 복강경'사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올림푸스 3D 복강경 시스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끝 부분이 상하좌우로 10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스 스코프를 지원한다.

기존의 2D 평면 영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입체감과 거리감을 실제적으로 구현하고 병변 및 혈관 깊이 파악이 쉬워져 혈관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수술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니콘은 최근 CES2017에서 스마트폰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인 카메라 제품을 선보이고 액션캠도 출시하며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다.

니콘은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과 촬영의 재미를 높인 최신 DSLR 카메라 D5600을 발표했고 니콘 최초의 액션카메라 키미션(Key Mission)도 내놓았다. 액션카메라 키미션 360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VR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의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업계들의 신사업 찾기가 발빠르게 진행돼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업체 본연의 기술을 활용한 IT 분야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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