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7'을 찾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17'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동통신 3사 CEO가 일제히 CES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동통신 3사 CEO들은 모두 신년사에서 혁신을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힘을 쏟겠다고 한 만큼 CES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CES를 택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차인혁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들이 동행했다.

박 사장은 첫날 삼성전자·인텔·에릭슨·퀄컴 등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6일에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로보틱스 관련 강소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개방과 협력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확산'을 강조해 온 박 사장은 행사 기간에 다양한 기업들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를 찾은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 약 30명과 함께 커넥티드 카·AI·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 및 미디어 분야의 주요 전시품을 살펴보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한다.

KT와 5세대(5G) 이통통신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인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머캐덤 CEO와 면담도 예정됐다.

황 회장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KT CEO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황 회장의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전기·가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IoT 사업 모델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가정용 IoT 사업에서 확보한 주도권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5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올해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CES는 전자·ICT산업과 타 산업 간 융합·이종교배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은 5G 이동통신의 세계적 파급력을 진단하고 5G가 가져올 미래상을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국내 이동통신 3사도 행사를 참관하며 5G 관련 최신 경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