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내용을 표현한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의 표지 그림.

차세대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될 유연한 전자 소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중현 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 노용영 동국대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전도성 고분자를 용액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소자를 인쇄하듯 찍어내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유연한 전자 소자를 만들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소재인 'PEDOT:PSS'에서 전기가 흐르지 않는 부분인 PSS 소재의 일부와 불순물 등을 걸러내 전도도를 2배 가량 높였다. 또 이 물질을 용액으로 만들고, 이를 잉크처럼 사용해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를 인쇄하듯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인쇄 공정은 필요한 소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다른 공정에 비해 생산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중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만든 고전도성 용액 소재로 유연한 투명전극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 소재를 만드는데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4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실렸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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