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5년간 자체 개발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고래)의 베타 버전(시험판)을 1일 선보였다.

앞서 네이버는 10월에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생활 곳곳에 스며든 AI인 '생활 환경 지능(Ambient Intelligence) 프로젝트의 하나로 웨일을 공개했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S/W)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구글의 '크롬' 등이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로 꼽힌다.

네이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웨일은 여러 개의 인터넷 창(Tab·탭)을 띄우지 않아도 하나의 창 안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옴니 태스킹' 기능이 특징이다.

예컨대 쇼핑 페이지를 열어 결제하다 상품의 상세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싶으면 '스페이스'를, 티켓 예매를 기다리며 시간을 확인하고 싶으면 '사이드바'를 이용하면 된다.

간편한 검색과 팝업 정리도 눈에 띈다. 처음 보는 단어를 드래그하면 그 뜻이나 결과가 팝업으로 뜨는 '퀵서치' 기능과 팝업창을 한데 정리하는 '스마트 팝업' 기능이 그것이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파파고'(papago)의 기술력도 더해졌다. 이용자가 이미지 속에 포함된 텍스트를 선택하면 맥락을 파악해 바로 번역해준다.

아울러 스마트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배터리 세이버', '메모리 세이버' 기능을 추가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도 배터리 전력과 메모리를 아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터넷 웹 서핑의 개념에서 벗어나 훨씬 더 넓은 공간으로 이용자들이 정보를 찾아 자유롭게 탐색해가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브라우즈 '웨일'의 옴니 태스킹 기능 설명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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