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들이 지하철 전동문의 끼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부경대는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박제상(26)씨 등 4명이 개발한 'SSD'(safety system door)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6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형태의 센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적용해 끼임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지하철 열차 전동문은 양 문 사이의 거리를 재는 비접촉근접센서가 문 위쪽에 설치돼 두께 7.5㎜ 이상 물체의 끼임을 감지한다.

부경대생들이 개발한 지하철 전동문 끼임방지 시스템

이 때문에 문 아래쪽에 물체가 끼거나 두께 7.5㎜ 미만의 물체가 끼는 경우 잘 감지하지 못해 이 시스템이 적용된 서울과 부산 지하철에서는 끼임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대학생들이 개발한 센스는 문 사이 거리를 재는 비접촉근접센서 대신 튜브압력센서를 전동문 접촉부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물체가 닿으면 튜브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해 문을 열도록 했다. 튜브압력센서는 두께 4㎜의 얇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 센서가 문에 낀 물체를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제어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존 열차 전동문은 센서가 끼임 신호를 감지하면 기관실로 신호를 보내고, 기관사가 이를 확인해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 아이디어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새로운 전동문 감지시스템을 출품해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는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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