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빛을 쬐면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조맹효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조 교수는 빛이 닿으면 전혀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광반응 고분자' 소재를 써서 기계 장치를 설계할 때 꼭 필요한 수치 해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이 결정됐다.

이처럼 광반응 소재를 써서 기계를 만들면 빛만 쬐면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재해 구호 등 임무를 수행하는 부드러운 재질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산업적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 배터리나 전기회로가 없어도 빛만 닿으면 작동하는 장치를 구현할 수 있어, 사막과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 최적화한 산업·생활 기기를 개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 교수는 서울대에서 항공공학으로 학사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에는 1999년 부임했다.

황두연 기자  dyhwang@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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