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와 손잡고 기업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과 딜로이트는 28일(현지시간) 컨설팅 서비스인 '엔터프라이즈 넥스트'를 만들고 딜로이트 컨설턴트 5천 명이 애플 기기를 이용해서 고객에게 자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이미 애플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75개를 개발했으며, 임직원이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도 총 10만대가 넘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기의 쓰임새를 확장하는 것이 진짜 기회"라며 "(애플 기기의) 용도가 이메일, 인터넷 검색, 문자, 일정관리를 넘어서서 업무에까지 이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 들어 기업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최신 버전에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 고객을 위한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사랑받던 블랙베리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애플과 딜로이트의 파트너십 발표는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 포기 선언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FT는 이를 두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가 철수하는 상황을 애플이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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