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는 시장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집계 결과, 인도 기업 마이크로맥스의 점유율이 22%로, 20%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쳤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휴대전화 1위 업체로 지난해 국내 제조사인 팬택 인수 의향을 보이기도 했던 업체다.

점유율 3위와 4위도 카분, 라바 등 인도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널리스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모두 2천160만대로 6천∼1만2천 루피(10만6천∼21만2천원) 가격대 기기가 41%로 가장 많았고, 23%가 6천 루피 이하였다고 추산했다.

마이크로맥스의 주력 기종인 캔버스 니트로와 캔버스 휴는 모두 9천∼1만 2천 루피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려는 인도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캐널리스는 분석했다.

캐널리스의 루샤브 도시 애널리스트는 "인도 업체 성공의 가장 주요한 이유는 낮은 가격"이라면서 "마이크로맥스는 인도의 다양한 언어를 경쟁사들보다 빨리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라바 역시 배터리 수명을 늘린 기기를 선보이는 등 인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등 고급 기종에 주력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1만 9천300루피∼2만 5천500루피의 갤럭시 A 시리즈와 E 시리즈를 인도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Z1을 5천700루피에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일 인도와 이웃한 방글라데시에도 Z1을 출시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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