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메세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유럽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제품과 유럽 지역의 주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콘퍼런스에는 약 1천명의 글로벌 미디어 취재진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상의 전환'(Rethink)과 혁신으로 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벌여나갈 사회공헌 활동들을 밝혔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모습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3차원(3D) 프린팅 업계의 선두주자인 '메이커봇'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의 5개 지역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에게 3D 프린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교육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EU 집행위원회가 운영하는 '디지털 일자리 대연합'을 통해 약 40만명의 청년층을 지원하기로 한 계획을 당초보다 3년 앞당겨 올해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 콘퍼런스에서 퀀텀닷(양자점) 기술의 역사와 발전 가능성을 소개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CEO(최고경영자)는 연사로 나서서 "퀀텀닷은 그 무한한 발전 가능성 때문에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아 수명이 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영국, 스웨덴 등에서 진행 중인 퀀텀닷 SUHD TV '10년 번인(burn-in·화면 특정 지점에 장시간 동일 영상이 나오면서 그 부분에 잔상이 남는 현상)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미국, 러시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2016년형 유럽형 퀀텀닷 SUHD(초고화질)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에서 이 제품의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작년 14개였던 모델은 올해 19개(43∼88)로 확장되며 역대 최대로 늘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를 미국,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스캇 마이러 디바이스 제휴 담당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프리미엄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 콘텐츠로 최상의 HDR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빌트인 가전도 소개됐다. 세계 정상급 요리사들로 구성된 삼성 '클럽 드 셰프' 소속 요리사들의 노하우가 반영된 슈퍼 프리미엄 가전 '셰프 컬렉션 빌트인', 고급스러운 세미 매트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이 추가된 '컨템포러리 라인' 등 3가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를 계기로 유럽 가전 시장에서 비중이 큰 빌트인(붙박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양문형 제품 외에도 유럽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2도어 BMF(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에 패밀리 허브를 적용한 신제품도 포함됐다.

패밀리 허브는 식재료의 선도 관리,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영상·음악을 즐길 수 있는 키친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등의 부가기능을 접목한 다기능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이날 패밀리 허브를 이용해 식자재 주문 분야에서 '이탈리'(Eataly)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입점한 이탈리는 이탈리아의 고급 식자재 브랜드다.

이탈리의 글로벌 e커머스 부문 안드레아 카살리니 CEO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 제품에 이탈리 앱을 탑재하게 돼 기쁘다"며 "이런 이종업체 간 협업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해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eonpa@a-news.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