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 외교부와 그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이버 공격 시도가 2만5천26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외교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사이버 공격 시도 현황'(1~8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는 해당 기간 8천697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산하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한국국제협렵단(KOICA)에서는 각각 9천54건, 5천164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공격 유형별로는 서버 정보 유출이 5천7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일 계정탈취(5천347건), 홈페이지 해킹(4천759건), 네트워크 침입(4천733건) 등의 순이었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의 최종 경유 IP주소 국가는 미국(6천878건)이 가장 많았고, 중국(2천525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경우 전체 사이버 공격 시도의 절반 이상인 57.4%, 54.6%가 미국발로 나타났다.

다만 해커가 공격자 위치를 숨기기 위해 다수의 중간 경유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최종 경유지 IP를 근거로 해당 국가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 정보는 각국과의 외교 관계뿐만 아니라 안보·국방에도 밀접히 연관된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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