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부품업체에서 현대모비스는 6위에 올랐다.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지 10여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 양산에 성공, 현대차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투산 ix FCEV'에 장착했다. 구동모터, 리튬배터리 패키지, 연료전지 통합 모듈 등이다.

이듬해에는 레이더와 센서 기반 무인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구현의 기초가 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BSD(후측방경보시스템), AEB(긴급제동보조시스템) 등 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이들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2015년엔 세계에서 두번째로 차세대 첨단제동 시스템 'iMEB'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성과는 공격적 R&D가 밑거름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4개국에 R&D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 연구소의 컨트롤타워는 한국기술연구소다. 한국 기술연구소는 3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전장, 의장, 샤시, 램프, 제동, 메카트로닉스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연구소와 미국 미시건 주의 북미연구소는 국내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및 운전자지원시스템, 샤시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중국 연구소는 중국 현지 적합형 부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중국 흑하 동계시험장을 적극 활용해 모듈, 조향, 제동 등 부문의 실차 평가와 설계 개선을 맡고 있다.

글로벌 IT인재가 풍부한 인도연구소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책임지고 있다. 자동차 멀티미디어, 메카트로닉스 S/W 설계에 집중하며 지능형 차량 개발 연구에 한창이다.

현대모비스는 R&D 분야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무르익는 자율주행 추세에 맞춰 관련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와 북미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연구소도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는 충남 서산에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콘티넨탈과 TRW 등 글로벌 부품사에서 경력이 풍부한 임원급 연구원들을 영입하면서 R&D 연구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R&D 거점의 현지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R&D 투자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승훈 기자  yoon3@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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