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현대건설과 함께 국산 항공기 수출 및 해외 건설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27일 KAI는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항공우주분야 방산수출 확대와 해외건설의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를 달성하고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제2의 중동 붐'을 고려한 일종의 자발적인 산업 간 협력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양사는 해외 시장에서 방위산업과 건설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공동 사업을 추진해 신시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공항·관제 시설과 격납고, 활주로 등 항공 인프라 건설과 항공기 수출을 연계한 패키지를 구성하고, 현대건설은 KAI를 통해 그간 국내 건설사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해외 군사시설 건설사업 참여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해외 사업소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 대상국의 시장 정보를 교환하고 수주 활동에도 힘을 보탠다.

KAI는 200여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한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유럽에 마케팅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 62개국의 해외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협력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영 사장은 "국내 항공우주와 건설 분야 1위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준 사장은 "KAI와 현대건설의 협력은 방산 분야 팀 코리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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