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3.3.29 수 19:03
HOME 뉴스 경제ㆍ산업
車업계 너도나도 '반값 전기차' 전환보조금 줄어들자 가성비 앞세운 저가형 출시 잇달아
  • 산업팀
  • 승인 2023.03.19 17:30 ㅣ 수정 2023.03.19 17:30  
  • 댓글 0

현대차·기아도 보급형 전기차 생산 뛰어들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 또는 폐지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형 전기차로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보급형 전기차 ID.2all(ID.2올)의 콘셉트카 실물을 공개했다.

소형 해치백인 ID.2올은 폭스바겐이 2만5000유로(약 3500만원) 이하 가격으로 내놓은 첫번째 전기차다. 폭스바겐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ID.4(3만5000달러·약 4800만원)보다 무려 1만달러 더 싸다.

가격은 대폭 낮췄지만 성능은 일반 전기차 못지 않다. 1회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10%에서 80% 수준으로 충전하는데 약 20분이 걸린다. 정지상타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7초다.

폭스바겐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기차 ID.4를 국내 출시할 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5500만원 미만인 5490만원에 내놨다. 국고보조금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실제 구입가격은 4000만원대로 낮아졌다.

폭스바겐에 이어 제네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 기아도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GM은 올해 하반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이쿼녹스EV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달러(약 3924만원)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멕시코 라모스공장에서 생산된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BEV3)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약 400~480㎞에 이른다. GM은 이쿼녹스 EV 생산을 위해 라모스 공장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되면 되면 4분기 북미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는 빠르면 내년 초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소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경기 광명공장에서 내년부터 양산하는 소형 전기 SUV는 3000만원대로 'EV3'라는 이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V3와 함께 준중형 전기차 EV4도 내년부터 광명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기아가 생산 중인 EV6는 준중형, EV9는 대형인데 여기에 소형과 준중형 전기차가 추가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소형 전기 SUV인 캐스퍼 EV를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 출격 준비 중이다.

테슬라도 저가형 전기차 '모델2'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는 2020년부터 "3년 내 반값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1일 열린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멕시코에서 새로운 기가 팩토리를 짓고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인 차량을 이곳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여부에 대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모델2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시제품) 사진이 공개됐다. 테슬라는 올들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20%까지 낮추는 등 '치킨게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개발하면서 일각에선 본격적인 전기차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일부 국가들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이미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수순"이라며 "향후 가성비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