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노트북, '아름다움'에 주목하다.

LG전자의 초경량 랩톱 'LG 그램 스타일'을 일주일 써보고 내린 평가다.

'새내기 랩톱'의 대명사답게 빠지지 않는 성능을 뽐냈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시각적 요소를 강조했다.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한정판 200대는 이달 1일 공개 6분 만에 완판됐으며, 중고장터에서 판매가 두 배 이상으로 거래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 LG 그램 스타일 뉴진스 에디션 홍보하는 가수 뉴진스.

LG 그램 스타일을 펼치면 청량감 넘치는 외관에 먼저 눈길이 간다.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서 색상이 오로라와 흰색 사이를 오간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키보드 아래 팜레스트도 오로라 빛깔을 내는데, 사용자의 손길이 닿을 때만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두 줄 등장하면서 '히든 터치패드'가 드러난다.

그램 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WQHD+ 해상도와 16:10 화면비로 기존 그램 대비 풍부하고 뚜렷한 색감을 출력하며, 최대 120㎐ 주사율로 영상을 매끄럽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밝기는 최대 400니트까지 지원한다.

▲ LG 그램 스타일.

인텔 13세대 코어 i7-1360P 프로세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12코어(P코어 4개, E코어 8개)로 작업 16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 기준으로 싱글코어 2천227점, 멀티코어 8천996점을 기록했다.

아이리스Xe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오픈CL 스코어 1만2천476점으로 나타났다.

문서 작업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으며, 윈도 운영체제(OS)에 기본으로 탑재된 무료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클립챔프'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그램 스타일의 정체성을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규정했다.

크기는 가로 355.1㎜·세로 241.3㎜·두께 15.9㎜ 들고 다니는 데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다.

배터리는 고성능 모드를 기준으로 7시간 30분 정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랩톱 무게가 1.2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웠다.

USB-C 타입 충전 어댑터 무게는 197ｇ으로, 기존 대비 약 25％ 줄어들었다.

다만 랩톱을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기기를 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피커였다.

스마트앰프는 기존 랩톱 내장 스피커처럼 뜨는 소리 없이, 저음역·중음역·고음역을 균형감 있게 출력했다.

여기에 공간 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로 몰입감을 더했다.

그램 시리즈 특유의 깊고 반발력 넘치는 키감은 그대로였으며, USB-C 포트 2개, USB-A 1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3.5mm 헤드폰 잭이 포함됐다.

터치패드 감도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요소다.

터치패드 경계를 없애면서 스타일을 살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드래그 앤드 드롭을 하기가 다소 불편해 어느 순간부턴 계속 마우스를 찾게 됐다.

초경량 노트북 특성상 발열 제어가 쉽지 않아서, 쿨러가 비교적 자주 돌아간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기기 연결성이었다.

'싱크 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콘텐츠 전송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바일 기기 한 대에서만 가능했다.

LG 그램 스타일의 판매가는 16인치 모델 기준 274만 원부터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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