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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정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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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0 08:00 ㅣ 수정 2023.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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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16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시선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국회의 처신이다.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려면 원칙이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한다.

현재 여소야대 거대야당이 압도적인 정족수 169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야말로 탄탄한 방탄국회가 형성되어 있다.

전체 299석 중 민주당 169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115석, 정의당 6석, 시대전환 1석으로 민주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당들이 합해도 고작 122석이다. 결국 부결된다는 결론이다.

문제는 민주당 169석 중 28명의 이탈 표가 나오면 과반 150석을 확보해 가결된다. 이 경우 이 대표가 구속된다.

해서 이 대표와 ‘친이’계는 배반자(?)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명’계를 타이트하게 1대1로 접촉하며 이탈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심은 국회의 부결, 가결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제1야당 대표가 비리의혹으로 검찰에 구송영장 청구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민주당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악재다. 더 큰 문제는 민심이다. 대장동 사건은 국민 대부분이 '비리온상의 산실'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즉 ‘지역 토착비리’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가 간여했던 안했던 민심은 하나다. 그가 성남시장 시절에 불거진 비리사건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눈길을 품고 있다는 게다.

즉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여론이다. 검찰이 대장동 4천895억원 배임 등 5개 비리혐의를 들어 영장청구를 했다는 것은 무언가 구린(?) 구석이 진동한다는 의구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든 가결하던 이미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라는 민주당의 묵직했던 당의 신뢰도가 추락했다. 문재인-이재명으로 가면서 점차 정통성을 잃어가는 모습에 진보마저 실망해 외면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표 비리의혹 사건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면 “DJ(김대중)도 하늘에서 노할 것”이라는 ‘비명’계 의원의 올곧은 충고가 심상치 않다.

한국의 정치역사를 이끌어 온 민주당이 개인권력의 사욕으로 물들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속칭 친문 몇몇의 의원들이 벌려놓은 악습의 끈이다.

친문의 제2인자 행세를 하던 이들이 어지럽혀 놓은 불신의 텃밭을 그대로 답습한 계파들의 권력이양과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지키려는 욕심이 빚은 결과다.

대통령 후보라고 비리의혹을 덮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친문 팔이’로 권력을 세습하려는 당권장악에 연연하는 모습이라면 민주당도 이젠 개혁을 해야 할 때다.

당을 이끄는 지도부가 정상적이지 못하면 앞날은 뻔하다. 당은 당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또 다시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를 머리(?)로만 하다보면 눈과 귀가 멀어지는 법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대표 구속영장 청구사태가 끝아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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