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신재생 에너지와 케미컬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9천662억원으로 전년보다 30.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조6천539억원으로 전년보다 27.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엔 케미컬, 하반기엔 신재생 에너지가 실적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27%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6% 증가한 3조9천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56.0% 증가한 5조5천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천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화에 따라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용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듈 판매 위주에서 점차 발전사업 매각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발전사업 프로젝트 매각 연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했다.

케미컬 부문 매출은 5조9천92억원, 영업이익은 5천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은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이 줄며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2.7% 증가한 1조1천5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보다 263.9%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부품 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한 덕이다.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갤러리아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5천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9.1%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 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1조원)보다 대폭 늘어난 2조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업별로는 케미컬 4천억원, 첨단소재 2천억원 수준이고, 나머지는 신재생 에너지 부분에 사용된다.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용인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에 신규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작년보다 53.4% 증가한 351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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