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코 정경원 대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의 정경원 한국 지사 대표는 20일 서울 대치동 까페M에서 열린 미디어 신년회에서 국내 ICT업계가 처한 상황과 30주년을 맞이한 시스코가 국내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2014년에는 시스코코리아가 사물인터넷(IoT) 쪽에서 많이 성장했다"며 "전에는 영국이 시스코 지사 중 가장 앞서 갔지만 지난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만난 후에는 한국 지사가 IoT 분야에서 가장 진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덜란드, 독일, 멕시코 등 다른 모든 시스코 지사들은 한국과 영국의 모델을 따라 하고 있고 만물인터넷 및 사물인터넷을 핵심 어젠다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대표는 "한국 경제가 불황이어서 유효수요가 적다"며 "기술은 실제로 채택해서 구현해야 하는데 경제가 부흥하지 않으니 투자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또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실제 변화는 느리다"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은 오래전부터 얘기됐지만 국내에 얼마나 도입됐는지 돌아보면 채택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대표는 시스코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실제로 구현해나가면서 입지를 굳히고 한국의 IT 산업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코는 빠르게 변화하는 ICT 시대에서 '파괴적인 변화'를 통해 살아남으려 한다"며 "ICT 시장의 모든 것을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갖고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 등을 통해 이를 이뤄 나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종희 기자  jhjung2@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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