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8일 부결됐다.

총 271표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노 의원은 169석의 거대야당 방탄 국회로 막아냈다.

하지만 민주당 169석, 국미의힘 115석, 정의당 6석를 정당별로 따져보면 민주당내에서도 대거 반대표가 나온 셈이다.

특히 정의당은 표결 전부터 가결을 당론으로 택하는 등 여론을 의식 했던 터다.

하지만 결과는 부결이었고 그 속내엔 시시각각 조여 오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방어막을 치기위한 사전 예행연습(?)을 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이 방탄정당의 오명을 쓰면서까지 노 의원을 감싼 배경은 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검찰수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본다. 인지상정(?)일까. 하지만 잘못된 당 운영이다.

당내 안팎에서도 조차 노 의원과 이 대표의 부정의혹에 대한 뒷말이 무성할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은 의원들 대다수가 아는사실이다.

특히 비명 계는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하던 날 ‘탈당 요구’가 첫 언급될 정도로 향후 당의 운명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의 자세다. 늘 불 체포 특권을 없애자고 하던 민주당이 자당의원이 관계되는 부정행위에는 방탄 국회로 대하는 식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국민들 여론은 악화될 게 뻔하다.

노 의원이나 이 대표 모두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 당을 무기로 방탄 국회에만 의존한다면, 진보든 호남지역이든 자신들을 선택한 민심이 부정의혹까지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지역과 이념으로 감싼 정치적 편들기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민심이 움직이는 법이다. 즉 개인의 권력과 당 이익 차원에서 방탄 국회를 이용하려 든다면 결국 국민여론은 외면한다는 사실이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표결에 앞서 “노 의원의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며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본적이 없다” 직격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히려 야유를 퍼부으며 체포동의안 부결은 한 장관이 탓이라고 딴청(?)을 부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도 혹여 훗날 그런 상황에서 편들어 줄 것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해서 ‘가재는 게 편’이라는 게 정의당 쓴 소리다.

여당은 “임시국회가 마지막 날인 새해 1월 9일이 지나면 국회의 승인도 없이도 체포가 가능한데 그때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며 “21대 국회에서는 부패범죄 혐의 받았던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된 사례를 보더라도 이번 부결은 형평성에 어긋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방탄 국회'가 보여준 민주당의 태도에 차기 총선의 민심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초미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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