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한 중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개인정보가 트위터를 통해 잠시 유출됐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펀정'(@shenfenzheng) 이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계정에 중국의 유명인사 수십 명의 주소와 주민번호, 학력, 결혼여부 등 개인정보가 한때 공개됐다고 전했다.

'신분증'이라는 의미의 이 계정은 12일 오후 트위터에 의해 동결된 상태다.

계정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주요 인물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해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 인터넷 기업 텅쉰(騰迅·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포니마) 회장,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 등이다.

이 밖에 주요 성(省)의 성장들과 공산당 간부 등의 개인정보도 함께 유출됐다.

이 신문은 유출된 정보 가운데 일부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마윈 회장, 왕젠린 회장과 그의 부인 린닝 및 아들 왕스충 등의 개인정보는 진짜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계정 운영자는 계정이 동결되기 전 "이런 몇몇 정보에 놀랐나? 우리 동포들이 이를 통해 생각을 좀 해보길 바란다. 중국에서는 사생활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트윗을 남겼다.

계정 운영자가 누구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중국에 만연한 개인정보 매매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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