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의 책임자 문책이 너무 시간을 끄는 모습은 현 정권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차일피일 책임자들의 문책을 미루다보니까 이로 인한 파열음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급기야 야당대표가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열불(?)을 토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야권의 사퇴 압박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해 비난이 쏟아졌다.

자칫 이 장관의 ‘폼 나게’라는 발언은 자신을 생각한 변명이 아니라고 해도 듣는 사람에 따라 180도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솔한 발언이다.

사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로 150명 이상이 사망한 초대형사고에 대한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사고발생 시점부터 사퇴를 밝히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대통령 눈치를 보면 사퇴를 늦추는 모습에 국민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마당에 ‘폼 나게’ 사퇴하겠다는 말은 실언이다. 어느 국민들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겠는가.

문제는 이처럼 나약한 장관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한 현 정권에 국민들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정대’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시키든, 문책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리든 결정을 해야 한다.

150명 이상이나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사고를 아직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이상스러울 정도다.

혹여 윤 대통령이 책임자들 문책을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도, 당정대는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을 적극 문책해야 한다고 오히려 강조해야 한다.

국민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이 장관의 ‘폼 나게’ 발언은 결국 대통령과 정부 모두 싸잡아 욕을 먹이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사퇴책임을 묻지 않아도 당정대는 책임자 문책에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

바로 이런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국무총리다. 한덕수 총리가 ‘식물 총리’소리 안 들으려면 대통령에게 정부 책임자들의 문책인사를 논해야 한다.

눈치만 보는 총리 속에 당정대가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여론은 결국 그 원망이 대통령에게 쏠린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이태원 참사 사태는 당장이라도 책임 장관, 청장 등 이번 사고의 지도부와 해당 부서 책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더 이상 문책이 늦어지면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자칫 위험수위를 넘어 엄청난 후유증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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