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말까지 제주국제대 캠퍼스에서 무선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국제대학교와 맺은 무선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 업무협약에 따른 조치다.

KT 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축하는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2025년까지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연구개발과 교육을 목적으로 한 공유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과제로 선정돼 NIA에서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윤상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왼쪽)과 김용남 KT 제주단장 상무.

9일 KT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민간분야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한 뒤 무선으로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 높은 보안성이 특징이다.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제주단과 제주국제대는 캠퍼스 내 학생회관과 제7공학관 사이 약 300m의 직선 가시거리를 확보했다.

KT 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국내 최장 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산악지형이나 도서 지역과 같이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곳이나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는 이동체에도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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