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로 지지율 추락의 데드크로스(dead cross) 가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윤대통령도 신경을 써야할 때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나 '민심은 천심'이다.

문재인 정권 때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 시키려다보니 자연 안티(anti) 현상을 빚는 것이라고 해도 이제 쯤 지지율을 관리해야 한다.

그 것이 윤 대통령 스스로가 주장하는 ‘정상’ 임을 인지해야 한다.

세간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문제라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대통령 자신이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상관없다고 할 수는 있으나, 여야가 원수(?)지간처럼 대립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영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윤 대통령의 성격 상 출근길 기자들과의 직설적인 대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허나 ‘아’ 다르고 ‘어’ 다른 토를 달아 해석하는 정치권이라면 엄청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그런 점에 도어스테핑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말은 해석 차이로 문제를 야기 시킨다. 아무리 좋은 말도 상대방에 따라 천지 차이를 나타내는 게 정치권 속성이다.

정치 메신저인 기자들과 매일 말로써 빚는 마찰이 빚어진다면 지지율이 좋을 리가 없다.

대통령 스스로가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율이 추락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금의 지지율 추락은 너무 속도가 빠르다는 게 문제다.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도어스테핑을 우려한다면 대통령도 당분간은 이를 따라야 하는 게 정상이다.

굳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고집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참모들이 눈치 보며 도어스테핑 중단을 대통령에게 권유하지도 못한다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작업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지지율 하락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 보다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정치행보라면 곱씹어봐야 한다.

그 것이야말로 사고전환의 발상이다. 대통령 자신에게 안 좋다는 일을 부득부득 우겨가며 행하는 모습이 비정상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불안한 시점이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시대에 인플레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매일 기자들과 현실과 먼 정치현안을 주고받는 대화 자체가 국민들 눈에는 좋지 않다.

좋은 얘기도 아니고 매일 기자들과 주고받는 정치공세 질문공세 속에서 질의응답 결과가 좋을 턱이 없다.

시절도 좋아야 해석도 좋은 법이다. 경제가 안 좋은 때에 정치 사회 문제를 거론해봤자 옛날 어르신들 표현을 빌리자면 “도어스테핑 한다고 돈이 나 오냐 쌀이 나 오냐”다.

‘앙꼬 없는 찐빵’ 마냥 지금 급한 것은 경제다. 대통령도 아침마다 신경 써야 할 도어스테핑보다는 좀 더 숙고하고 다듬어가는 국정운영에 더 시간적 여유룰 가져보라는 게다. 쉽게 말해 선택과 집중에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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