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거친(?) 말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렇다 차고 평범한 국민들까지 너무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가 대선에서 낙마 후 지방선거 총사령탑으로 추대한 민주당의 속내엔 대장동 사건 의혹에 국회의원 방탄조끼(?)를 입히려는 것을 국민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위원장의 말 하나하나가 정치권만이 아닌 국민들 정서에 저항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당내에서조차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남 FC 의혹' 수사 압박과 관련해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거나,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는 표현에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길은 곱지 않다.

더욱이 5.18 항쟁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소통시점 당일에 거친 표현으로 자극하는 것은, 이 위원장 본인과 민주당 후보자들에게는 악재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 위원장이 지나친 감정으로 막말을 하는 이유 자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오버 액션’이라는 정치권의 분석 뒤엔 국민저항으로 오히려 ‘표밭 멀어지기’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거칠게 말해야 이 위원장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어느 선거참모가 귀띔했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악수’라는 게 국민여론이다.

차라리 대선 후보답게 진중한 모습으로 여당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더욱 표심 모으기에 효과적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구태여 부적절한 단어를 써가며 여야 정치판을 싸움판으로 전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입을 열어 공감하는 측이 60% 이상이 아니고 반대로 비호감이 60%이상 이라면 선거표심을 깎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의 행보는 대선 후보자답게 말 한마디가 국민들에게 무겁게 들릴 수 있는 진중함과 무게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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