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수행 능력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여론조사기관이 새 정부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를 조사하고 나선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과거부터 해온 여론조사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조사로도 읽혀진다. 또한 박빙의 선거에서 이긴 윤 당선인에 대한 선거 후 국정수반 능력을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마다 조사내용이 다를 것은 확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능력과 새 정부각료들의 전문성, 그로 인한 정치안정과 경제 활성화의 기대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를 가늠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능력은 46%(긍정), 49.6%9(부정)로 엇비슷하다. 이는 이재명 대선후보를 근소한 차로 이긴 것처럼 모든 분야의 여론조사가 반반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암시다.

이 것이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국민들의 여야 정치편향 분포다.

무엇을 하든 찬반의 갈등사회로 나타나는 국민들의 성향처럼 결국 여야 정치도 여소야대의 정국 속에서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신·구 세력다툼으로 물러나는 대통령과 새 당선인의 만남조차도 양쪽 핵관(?)들의 감정싸움으로 지연됐는가 하면, 여야도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두고 보자는 식의 감정이입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갈등 속에서 윤 당선인의 국정능력 수행을 여론조사라는 명목으로 무엇을 찾으려는 의도가 무엇일까. 단순한 여론조사 같지가 않다.

문대통령이나 윤 당선인 두 사람은 조금 있으면 전·현직 대통령으로 서로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능력이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는 것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국민들의 기대치를 올려줘야 할 한 방(?)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앞선다.즉 확고한 계획을 다듬고 보듬어서 펼쳐야 할 미래전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 계획이 없다면 무능한 정부라는 게 여론조사의 속내 같다.

여론조사가 주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모든 변수를 생각해서 조사를 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론조사 자체가 언론처럼 특종기사 마냥 무언가를 끄집어내려고만 한다면 자칫 과잉 조사를 통한 유도심문으로 흐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여론조사 방법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게 국민들의 민심을 전달하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진정성이 없으면 언젠가 여론조사 자체가 정치적 이용수단으로 추락하는 추태를 보일 수 있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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