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을 여야가 줄다리기(?)를 할 필요가 없다.

여야 모두 ‘문-윤’의 만남을 어렵게 할수록 모두가 ‘제 살 깎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퇴임과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측근들이 너무 부담을 주면 오히려 역사는 ‘문-윤’ 두 사람을 소인배로 평가할 수 있다.

나가는 이는 내려놓는 자세를, 들어오는 이는 최대한 양보를 하는 정치신사도를 보여야 한다.

이는 ‘문-윤’ 두 사람이 쿨(?)하게 측근에게 ‘자제와 양보’라는 오더를 내려야 한다.

양측 실무진들이 날카롭게 대응할수록 국민들 눈에는 안좋게 비쳐질 수 있다. 대담하게 줄 것은 주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정치 일정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용산으로 가겠다는 윤석열 새 정권에 야당이 된 민주당이 애써 반대를 하는 모양새가 우스꽝스럽다.

문재인 정권도 광화문시대를 주장했다가 도중에 포기한 전례를 비춰보면, 용산이전을 반대하는 명분자체가 아이러니다.

서민도 이사 가면 도배하고 장판 까는 것이 일상이다. 하물며 선거에서 이긴 승자가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고 도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게다. 이 것을 오로지 정치적 잣대로 이해대립을 앞세워 반대하는 것도 볼 상 사납다.

새 대통령이 도시 일상으로 생활권에 돌아오는 것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 집무실이 얕은 담벼락으로 보인다면, 국민들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어 좋은 일이다.

어찌 보면 접근금지의 청와대 대통령 권위주의를 내려놓는 계기란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내가 하지 못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무턱대고 반대하는 모습은 무조건적 반대를 위한 속 좁은(?) 정치적 행동이다.

이를 너무 지나치게 해석하며 여야 정쟁으로 끌어들인다면, 또 다시 국민들을 볼모로 잡고 분열을 조장한다는 오해로 일부 민심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이젠 지방선거를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생활속으로 여야갸 하루라도 빨리 스며들어 코로나 확진과 무너져내린 서민 경제회복에 나서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여야는 새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마찰을 최소화하는 정치행보를 보여야 할 때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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