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6개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6개 완성차 업체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글래스고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약서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뉴질랜드와 폴란드를 비롯한 4개 국가도 2040년까지 모든 승용차와 밴 신형모델을 탄소배출이 없는 차량으로 만들겠다는 서약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서약서에 서명키로 한 업체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 BYD, 재규어 랜드로버이다.

그러나 세계 1, 2위 업체인 도요타와 폭스바겐, 4위인 스텔란티스, 혼다와 닛산, BMW, 현대차는 참여하지 않으며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독일도 서명하지 않기로 했다.

불참 자동차 업체들은 운송 수단 전동화를 위해 필수적인 충전소와 송전망 확충 등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결정을 섣불리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번 서명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면서 탄소배출이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승용차와 트럭, 선박, 버스,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육상 교통수단의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